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원규 교수, 세계 최초 동물 전용 방사선 치료기 LEP 300 개발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4/30 [16:24]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원규 교수, 세계 최초 동물 전용 방사선 치료기 LEP 300 개발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04/30 [16:24]

 

▲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원규 교수(강동경희대학교병원)가 세계 최초로 동물 전용 방사선 치료기 LEP 300을 개발했다. 사진은 LEP 300의 소동물 임상 시험 장면이다.     © 남정현 기자


[참교육신문 남정현 기자] 동물 의학의 발달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수명이 크게 연장됐다. 반면 이에 따른 암 발생도 증가했다.

 

주인이 반려동물의 암 증상을 즉각 알아차리기 어려워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기 쉬웠고, 외과 수술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아 외과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모두 필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암에 걸린 반려동물에게 외과적 수술과 항암제 투약만 했었다. 이에 비해 선진 외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방사선 치료를 해왔다.

 

이제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에게도 방사선 치료의 길이 열렸다.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원규 교수(강동경희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반려동물을 위한 방사선 치료기기인 ‘LEP 300’을 개발하고,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도입했다. LEP 300은 방사선 진단과 치료를 함께 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원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기 벤처 업체인 아우라케어(AURACARE)’와 함께 LEP 300을 개발했다. 그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대상이기 때문에 인체용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작은 크기로 만들어야 했고 인체용 장비에 부착된 방사선 노출을 막는 차폐(遮蔽) 시설이 필요 없는 에너지를 사용해야 했다. 별도의 방사선 차폐 시설을 따로 만들지 않아야 동물병원에서 사용하기 쉽고 CT를 장착해 진단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Life Extension for Pet’의 약자와 사용 에너지 300kVP의 조합인 LEP 300이라는 제품명으로 반려동물의 수명 연장의 마음을 담았다. LEP 300 최대 조사 범위는 사방 10이며 방사선 조사 계획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물체의 약 360(-160°~+185°)를 조사할 수 있는 갠트리 회전으로 분할 조사도 가능하다. 레이저 포인트로 검사 및 치료 범위를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고, 다면 조사도 가능해 낮은 방사선량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원규 교수는 이번 연구 장비 개발과 도입으로 관련 방사선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경희대에 연구 전용 방사선 발생 장치가 없어 개별 연구실에서 가까운 병원의 방사선 종양학과 장비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LEP 300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EP 300을 활용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청 디딤돌 과제로 중에너지를 이용한 반려동물전용 방사선 진단 및 치료시스템주제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LEP 300을 활용한 세포와 소동물에 대한 전 임상 단계의 연구이다. 향후에는 치매와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질환에 대한 저선량 방사선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정원규 교수는 LEP 300을 통해 방사선 연구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주변의 방사선 생명 과학 연구자와 LEP 300을 함께 만든 벤처 회사의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에 대한 방사선 치료 연구를 시작해 국내 동물 방사선 치료의 효시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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