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신문 이덩구 기자] 지도초등학교(교장 최윤창) 어의분교장의 양명희 선생님은 낙도 작은 섬마을 분교장에 근무하면서 뱃길로 본교에 와서 합창부를 지도하고, 학생들의 점심 식사를 직접 해주며, 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선생님이다.
지난 2006년에 지도초등학교에 조직된 합창부를 지도해, 그 해 제1회 전라남도 119소방동요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이어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7년에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전남 각지에서 온 20개 팀 가운데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고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대도시 학교의 합창부와 달리 지도초의 경우 학생수가 적다보니 4, 5, 6학년 여학생 전체(40명)가 합창부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방과후 1시간씩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
지도초 어의분교장 양명희 선생님과 합창부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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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희 교사는 본인이 근무하는 분교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면 쌕쌕이(선외기)라 일컫는 작은 사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와 합창부를 지도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두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6명의 분교장 학생들 점심 식사를 직접 해주고 있다. 주말이면 1주일 식단을 생각하고 반찬거리를 구입해서 찻길, 뱃길에 옮기고 조리해서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학생들의 상담활동은 독서 교육, 특기 적성 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어의분교장 학생들의 경우 부모들이 대부분 바다가 일터라 식사를 제때 챙겨주지 못하는 형편이어서 선생님이 해주시는 따뜻한 음식은 한 끼 식사라기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밥상머리에서 이뤄지는 인성 교육 또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학교가 끝난 후에도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탁구나 배드민턴 등 체육활동, 합창, 음악감상, 글쓰기, 책읽기는 물론 과학 기자재를 구비해 과학탐구활동과 발명교육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문화 중심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학교가 끝난 후에도 수고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혼자 소홀하기 쉬운 끼니를 아이들 덕분에 굶지 않고 따뜻한 밥 해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면서 천사같은 미소를 짓는 양명희 선생님은 진정 우리가 꿈꿔오던 아름다운 섬마을 선생님 모습이다.